삼성전자 주가는 여러가지 악재 때문에 2년 동안 하락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가 7~8만 원 이상 가격에 물려 있어서 걱정이 많을 것 같은데요. 실적 적자 우려, 대만 TSMC의 부상, 중국의 약진 등 걱정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 1등 글로벌 기업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최근에는 주위 사람들 또는 미디어에서 앓는 소리만 계속 하니 생각이 부정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의 한 명언이 있습니다. 

워렌 버핏의 투자에 관한 명언

 

반도체 전쟁에서 살아남기

 

반도체는 한국 무역 수출의 중심이자 삼전의 핵심 사업 입니다. 현재는 세계 패권의 핵심 기술이 돼서 21세기의 기름이라 불립니다. 이런 상황에 가장 큰 라이벌인 TSMC가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TSMC는 애초에 삼전과 가는 길이 다릅니다.

 

메모리 반도체 vs 비메모리 반도체

 

삼전의 주력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컴퓨터의 램, SSD, SD카드 이런 용어 많이 들어보셨죠?  TSMC의 주력 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 입니다. 비메모리는 컴퓨터 CPU, 스마트폰의 AP, DSDR 같은 제품들이 비메모리 반도체 입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설명하는 메모리 반도체 입니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세계 점유율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하면 거의 70%에 육박합니다.  앞으로 전자 기기가 없어지지 않는 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계속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은 두 회사가 하는 분야가 달라서 TSMC에게 경쟁이 밀려 삼전이 몰락하는 그림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침체기에 접어들어서 실적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고 삼전은 엄청난 수익을 거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치킨 게임을 예고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게 하락한 상황에서 삼전은 여전히 반도체 감산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치킨 게임을 예고한 셈인데요. 이 목적은 현재 낸드 플래시 반도체를 애플에 납품을 하고 있는 키옥시아(구 도시바)와 WD(웨스턴 디지털)를 죽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점유율과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낸드 플래시 반도체 점유율 비교 차트

키옥시아와 WD의 낸드 플래시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30% 가까이 됩니다. 애플은 삼성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낸드 플래시의 납품을 키옥시아, WD, SK하이닉스로 부터 공급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세 기업 모두 엄청난 반도체 불황에 어쩔 수 없이 감산을 선택했습니다. 삼성은 이 위기 상황에 오히려 감산 없이 그대로 가고 있고 2023년부터 애플에게 낸드 플래시 공급을 계약했습니다. 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이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을 배척 하기로 유명한 애플도 수월한 물량 공급, 싼 가격, 애플에게 최적화된 낸드 플래시를 제공하는 업계 1위 삼성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낸드 플래시 치킨 게임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올린 삼성은 반도체 불황이 끝나면 날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위기 상황에 합병을 시도하는 키옥시아와 WD

 

삼성의 치킨 게임 예고로 인해 위기를 느낀 키옥시아와 WD의 M&A설이 돌고 있습니다. 이 두 기업이 합병에 성공 한다면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1위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이 두 기업의 합병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키옥시아의 지분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반대도 있고 일본 정부가 자국의 반도체 기업을 미국 WD에게 넘겨주지 않을 겁니다. 

 

설사 합병이 된다 해도 치킨 게임으로 점유율을 뺏어오고 있는 공룡 기업 삼성에게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삼성는 D램과 낸드 플래시 2개를 파는 기업이고 키옥시아와 WD는 낸드 플래시만 파는 기업입니다.

 

이 뜻은 현재 반도체 불황 상황에 삼성은 D램을 판매해서 치킨 게임을 견딜 수 있는 현금을 계속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옥시아와 WD는 D램이라는 무기가 없어서 삼성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불황 속 적자는 면한 삼성전자

 

현재 반도체 기업 중 22년 4분기 실적이 나온 기업이 인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삼전입니다. 이 중에 삼전 빼고 전부다 적자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1년,22년 4분기 실적 비교 차트  

삼성 반도체 부문에서 2700억 흑자로 겨우 방어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 감산 없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쌓아 놓은 현금이 100조가 넘는 회사여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찬스를 놓칠 리가 없죠.

 

그리고 이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는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자금을 더욱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TSMC가 독점하고 있는 비메모리 시장을 빼앗기 위해 삼성이 도전하고 있는데요. 

 

향후 10~20년 간 메모리 반도체 쪽에서 확실한 현금 창출이 필요합니다.  메모리에서 벌고 그 돈을 비메모리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현재 조금 고통스럽더라도 미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결국은 삼성전자 주식은 반도체 사이클 침체 , 치킨 게임, 등의 이유로 주가가 올라가기 힘들겠지만 반도체 사이클이 다시 오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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