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스토어 강의가 정말 많은데요. 비싼 강의 수강료 때문에 망설여지는데 홍보 영상이나 글을 보다 보면 금방 월 1000만 원을 버는 듯한 기대감이 차오릅니다. 저 역시 돈 버는 법 강의나 책에 200만 원 이상 써봤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쇼핑몰 강의를 들으면서 그리고 하면서 느꼈던 모순과 현실에 대해서 한 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스마트스토어 매출 인증은 의미 없음

 

먼저 스마트스토어 판매 강의를 찍거나 책을 파는 분들이 많은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매출만 인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매출액은 온라인 쇼핑몰 아무것도 모르는 여러분들도 월 1억 찍을 수 있습니다. 그냥 상품 올려두고 광고 돌리고 최저가로 남들보다 싸게 팔면 됩니다. 그럼 매출액이 늘어납니다.

 

문제는 저렇게 매출을 올려서 월 1억이든 10억이든 찍어봤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판매 된 만큼의 부가세, 소득세, 마켓 수수료도 다 지불해야 하거든요. 이걸 다 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적자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남들보다 싸게 팔아서 매출을 높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같은 서민 쇼핑몰 사업가가 최저가 치킨 게임을 하면 반 년도 못 가서 거지가 됩니다. 같이 최저가로 승부 하는 경쟁 셀러는 계속 나타나거든요.

 

그럼 하루 종일 개미끼리 최저가로 경쟁하고 마진은 계속 적자 인 상태가 되고 결국 1년 안에 대부분 쇼핑몰을 접습니다. 그럼 부가세, 소득세, 마켓 수수료 다 포함해서 가격을 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네이버에서 최저가로 파는 사람들보다 최소 5천 원 ~ 1만 원 높은 가격이 됩니다. 여러분이 쇼핑몰에 파는 물건은 남들도 다 똑같이 올리는 물건들 입니다. 직접 대량사입을 하지 않고 위탁판매를 하면 더욱 가격 경쟁력이 없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상품 파는데 가격이 1만 원 더 높으면 당연히 판매가 안되겠죠?

 

스마트스토어 운영 할 때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수수료, 세금 퍼센트 비율

 

이 점이 온라인 쇼핑몰의 모순입니다. 최저가로 팔면 세금 다 떼면 적자이고 세금 다 포함해서 마진을 잡으면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 또 최저가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이길 수가 없습니다.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되는거죠. 처음 시작할 땐 간이과세자로 부가세를 내지 않아서 최저가 경쟁을 할 수 있지만 결국 매출이 높아지면 부가세를 포함해야 하니 의미가 없습니다. 

 

제조사에게 직접 물건을 받으면 안되나요?

 

옛날에 쇼핑몰 초기 사람들 시절에는 제조사에게 100개 ~ 200개 씩 직접 물건을 받는 경우가 있었던 거 같긴 한데 진입 장벽이 높아진 현재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저도 강의를 보고 쇼핑몰을 했을 때 잘 팔리는 물건이 몇 개 있어서 제조사 컨택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제조사는 기본적으로 1000개 이상 주문부터 시작입니다. 그럼 저 1000개를 살 자본과 창고가 있어야 하는데 벌써 머리가 아픕니다. 

 

100개만 주문하면 안되냐고 부탁하면 그럼 세금 계산서는 떼지 않고 주겠다고 합니다. 현금박치기로 하자는 건데 이것 역시 의미가 없습니다. 온라인셀러는 온라인에 판매 기록이 다 남아서 또 저거 떼와서 최저가 경쟁 하다가 나중에 부가세 폭탄을 맞습니다. 

 

스마트스토어에 진입한 대기업, 중소기업, 도매상 

 

이제 가장 큰 문제가 나오는데 시대가 옛날과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팔려고 하는 상품의 제조사들도 모두 스마트스토어를 하는 중입니다. 스마트스토어 뿐만 아니라 해외 쇼핑몰에도 다 진출해서 수출까지 하는 중입니다. 실제로 해외 쇼핑몰을 보면 유명한 한국 제조사들 모두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틈새 시장을 노려 중소기업 제조사도 비집고 들어와서 판매중입니다.

 

스마트스토어 판매를 하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 코카콜라

 

글로벌 대기업 코카콜라도 하고 있죠? 심지어 도매상도 스마트스토어를 하는 중입니다. 이 도매상들은 스마트스토어에 똑같은 상품 다 올려두고 똑같이 도매 사이트에도 파는 중이라서 우리 같은 소규모 1인 셀러들이 가격 경쟁에서 이길 방법이 아예 없습니다. 우리가 도매 사이트에 사와서 마진 붙여서 스마트스토어에 올려봤자 이미 도매상들이 다 저가에 똑같이 파는 중이라 지옥 같은 치킨 게임이 시작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기타 잡물건 검색할 때 스마트스토어, 쿠팡, 지마켓 이런 곳 상단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대형 유통업체들 입니다. 제조사들이 자기들도 직접 온라인에서 팔고 또 이 대형 유통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이 업체들한테만 자기들 물건을 또 도매로 판매합니다. 그러니 현재 온라인 쇼핑몰 생태계는 치킨 게임 굴레가 계속 돌아가는 중입니다.

 

스마트스토어 판매를 하지 않은 중소기업의 상품

 

그럼 우리 같은 1인 셀러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은 아직 스마트스토어에 물건을 팔고 있지 않은 중소기업 제품을 올려서 파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 용품을 파는 중소기업이 있는데 아직 스마트스토어에 진출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죠. 근데 이런 제품의 특징은 인기가 없습니다. 이미 상단에 좋은 대기업 제품이나, 중소기업 제품이 많아서 벌써 경쟁을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상품 등록을 하고 인스타 광고를 하거나 네이버 광고를 돌리는 방법 말고는 없는데요. 이렇게 하면 그래도 판매가 어느 정도 됩니다. 근데 문제는 어느 정도 팔리기 시작하면 99% 확률로 그 제조사에서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고 자사 제품 판매를 시작합니다. 남의 중소기업 물건 떼와서 내 돈으로 광고 돌리고 판매 좀 해봐야 결국 그 제조사가 스마트스토어로 진출을 하니 이것도 잠시일 뿐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슬슬 눈치를 챌 수도 있는데 결론은 자기가 제조하고 자기 상표가 박힌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면 스마트스토어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1인 기업이 되어야 하는 온라인 생태계

 

결론은 여러분이 직접 물건에 자기 상표를 붙여서 쇼핑몰을 운영해야 그나마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스킨 로션을 판매하고 싶으면 중국 공장이나 한국 화장품 위탁 생산 공장에 자기 브랜드 이름 갖다 붙여서 생산을 부탁하면 해줍니다. 이미 공장에 여러 샘플들이 있어서 그냥 이름만 여러분 회사 로고로 바꾸고 생산 하면 됩니다. 

 

근데 또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공장에서 자기 물건을 찍어 내려면 엄청 큰 돈이 필요하고 대량 생산을 해야 합니다. 근데 아무런 기반도 없고 유명하지도 않은 여러분의 상품을 제작 한다 해서 누가 사주나요? 여러분이 상품을 하나 생산 해도 이제 또 비슷하거나 똑같은 상품을 파는 수많은 대기업, 중소기업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재고를 쌓아 놓을 창고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화장품, 식품 이런 상품들은 여러분 로고를 붙여서 제작해도 팔리지 않으면 유통기한 때문에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1인 셀러들은 대게 유통기한이 없는 상품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 생활용품 이런 것들인데요. 근데 또 이런 것들은 최강의 경쟁자인 다이소가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스마트스토어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성공하기가 힘드니까 강의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뭐 어쨌든 순수익은 없어도 매출도 나오고 경험도 쌓였으니 충분히 강의를 할 수 있죠. 

 

걔 중에는 진짜 거짓 없이 성공한 사람이 몇몇 있을 수는 있지만 강의에 돈 많이 써본 제가 보기에는 진짜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나마 스마트스토어로 성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제가 생각하는 그나마 성공하는 방법은 카테고리를 딱 하나 정해서 전문점 형태로 파는 것입니다. 중구난방 식으로 모든 카테고리를 다 하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자본으로 밀어 붙이는 유통업체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이소도 이길 수 없죠.

 

예를 들어 주방용품을 카테고리로 정했으면 주방 용품 물건만 팔면서 고객에게 주방용품 전문가 느낌을 풍겨야 합니다. 그렇게 카테고리를 정했으면 처음에는 적자를 감수하고 유명한 상품을 싸게 팔면서 판매 경험을 쌓고 위에서 말한 아직 스마트스토어에 진입하지 않은 중소기업 물건들 올려두고 광고 기획해서 팔면서 서서히 인지도를 올립니다.

 

그러면 어떻게든 샵 점수와 리뷰는 쌓이기 때문에 점차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계속 팔면서 반응이 좋으면 서서히 공장을 컨택해서 본인 쇼핑몰 이름 로고를 단 제품을 제작해서 이제 진짜 기업이 되어서 판매를 시작하는거죠. 이것 말고는 개인이 성공하기 정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상품 떼와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건 오프라인에서 마트를 열 정도의 자본가가 아니라면 이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물건 떼와서 파는 건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거고 그 결과는 최저가 치킨 게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위 영상을 참고하시면 스마트스토어의 찐 현실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소자본 창업 필승 전략 완벽정리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