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짜고 난 후에 방치하다가 흉터가 남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짜고 난 후에 개인의 피부 회복 능력에 따라 흉터가 남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피부가 차오르고 사람 유전자마다 달라서 뭐가 정답이다 이런 것이 여드름의 세계에선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드름은 자기 피부에 나는 이유를 빨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제 예전 포스팅에서 우유가 여드름의 주 원인인 이유도 다뤘는데요.
하지만 샤워하다가 여드름이 저절로 터지기도 하고 노랗게 익은 여드름이 콕 건드리면 그냥 짜지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최대한 조치를 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드름 짜고 난 후 연고 바르기
여드름 짜고 난 후 관리는 사람마다 방법이 다른데 보통 연고파 vs 패치파가 나뉩니다. 여드름은 제가 이전에 쓴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뭐가 정답이다 이런 확실한 팩트가 없는 느낌입니다. 저도 성인 여드름으로 매번 고생했고 피부 커뮤니티를 한 지 10년 이 넘었고 피부과도 많이 다녀봤지만 의사마다 말이 다 달라서 뭐가 맞는 지식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짜고 난 후 패치 vs 연고 에서 의사들 의견도 갈립니다. 그러니 피부는 본인의 경험을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연고파라서 첫 번째로 연고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여드름을 짰으면 상처가 생기니 피를 흘리고 그곳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짜고 난 직후에 바로 바르는 연고는 후시딘 입니다. 후시딘은 상처의 세균 감염을 막는 항생제 입니다. 짜고 난 직후에 세균 감염을 막는 조치를 빨리 취하지 않으면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겠죠? 하지만 한국인은 후시딘을 너무 많이 써서 이미 집단 내성이 생겼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내성이 생겨버린 후시딘을 대체하는 에스로반, 비스포
2차 감염을 막는 항생제는 많이 쓰면 쓸수록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없어지는데요. 여러분이 만약 후시딘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썼으면 이미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체재로 떠오르는 항생제가 에스로반과 비스포 입니다. 이 둘 역시 2차 감염을 막는 연고지만 후시딘과 성분이 다릅니다. 에스로반은 무피로신 계열의 성분을 써서 요즘 피부과에서도 많이 추천하는 연고 입니다.
비스포는 좀 생소할 수 있는데 녹십자에서 만든 연고입니다. 이 연고는 여러 항생제 성분이 섞인 연고라서 내성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2차 감염을 막는 연고는 에스로반과, 비스포 중에 하나 골라서 바르면 됩니다.
2차 감염을 막은 후에 바르는 항생제 성분 없는 마데카솔
2차 감염을 막는 에스로반이나 비스포를 하루 이틀 정도 바른 후에 이제 새 살 돋아나는 마데카솔을 꾸준히 발라줘야 합니다. 마데카솔의 주 성분인 센텔라병풀추출물이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데 이게 여드름 상처에 바르면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마데카솔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약국에서 사는 마데카솔은 항생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마데카솔을 얼굴에 계속 바르면 모공이 커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항생제 성분 없는 마데카솔을 따로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우리 목적 자체가 피부 재생이라서 센텔라병풀추출물 성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마데카솔과 비슷한 스티모린 연고
또 다른 피부 재생 연고는 스티모린이 있습니다. 이 연고 역시 상처 재생을 하는 소맥엑스수성액 성분이 있습니다. 이 연고는 항생제 성분이 없고 천연 성분으로 이루어진 연고라서 여드름을 짜고 난 후에 자주 쓰인다고 하는데요. 스티모린에 대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하면 한 블로거 분의 분석을 볼 수 있습니다. 위 정보를 요약하면
- 에스로반 발라서 세균 감염 막기
- 이후에 새 살 돋아나는 마데카솔 꾸준히 발라주기
입니다. 이제 여기서 마데카솔을 꾸준히 발라서 새 살이 차올랐지만 색소 침착이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 색소 침착을 지워 주는 연고가 노스카나 입니다. 노스카나는 상처에 쓰는 연고가 아니고 상처가 전부다 아물고 회복 된 후 마지막에 색소 침착을 지우려고 바르는 연고 입니다.
연고의 유통기한은 6개월이니 주의하자
개봉한 연고의 유통기한은 6개월 입니다. 그러니 본인 피부를 위해 유통기한 꼭 체크하고 얼굴에 발라주세요. 돈 몇 푼 아끼자고 6개월 지난 성분 다 날라간 연고 바르다가 흉터 남으니까 피부를 위해 만 원 정도는 꼭 투자 하세요.
여드름 흉터 여드름 패치로 대처 하는 방법
여드름을 짠 후에 드레싱을 하고 여드름 패치나 습윤 밴드를 붙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습윤 밴드는 메디폼, 듀오덤이 있고 여드름 패치는 엄청 많습니다. 패치를 부착하는 이유는 딱지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옛날에는 상처가 났을 때 딱지가 앉아야 새 살 돋아난다는 의견이 주류였는데요. 요즘은 오히려 딱지가 생기면 흉터가 남는다고 말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딱지가 생기지 않게 패치를 붙입니다. 패치를 붙이고 나면 진물이 생기는데 이 진물이 천연 피부 재생 물질이라고 합니다.
패치 붙이는 방법과 교체시기는 어떻게 될까?
여드름을 짠 후에 꼭 드레싱을 하고 패치를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패치에 흰색 진물이 차오르는 게 눈에 보이는데요. 제가 예전에 갔던 피부과 의사 선생님의 의견을 빌리자면 이 진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패치 전체에 퍼지면 오히려 피부 재생 효과가 없으니 갈아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패치를 교체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고 의사마다 의견도 다 달라서 이거는 네이버 카페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본 후 딱 이제는 바꿔야 할 것 같다 판단이 들면 바꾸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여드름 짠 곳에 패치는 오히려 좋지 않다?
하지만 여드름을 짠 곳에 패치는 오히려 좋지 않다는 의견도 꽤 있습니다. 참고로 필자 역시 여드름 패치나 습윤밴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드름은 일반 상처가 아닌 염증이어서 완벽하게 여드름 균을 짜낸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패치가 공기를 막아서 곪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염증 때문에 곪아서 흉터가 생길 수 있으니 염증을 막는 에스로반같은 항생제 연고를 써라는거죠.
정답이 없는 여드름
하지만 글 첫 문단에 언급한 것처럼 여드름은 뭐가 딱 정답이다 이런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본인 피부를 실험 해가면서 최적의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여드름 짠 후에 드레싱 하고 패치를 붙이니 흉터도 생기지 않고 색소 침착도 생기지 않는다고 만족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패치 붙이고 흉터 얻었다가 연고를 바른 후부터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 역시 많습니다. 결론은 패치도 붙여보고 연고도 발라보고 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최고의 방법을 빠르게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