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나 유튜브에서 탈북자 컨텐츠가 많이 있는데요. 북한이라는 감옥 같은 국가에서 목숨을 걸고 돈도 없이 탈북 한 후에 도대체 어떻게 한국까지 올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탈북자들의 탈북 스토리를 듣기만 해도 상상조차 가지 않고 눈물이 날 정도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탈북 루트를 짜서 한국까지 도달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 포스팅을 써보겠습니다. 자료는 유튜브와 탈북자의 도서를 참고 했습니다.

 

북한에서 탈출 뒤에 중국에서 생활하는 탈북자

 

탈북자 탈북 루트인 대동강과 연변의 위치를 보여주는 구글 지도

 

탈북자들은 대다수가 함경북도 근방 두만강에서 탈출을 합니다. 그곳에서 탈출하면 바로 중국 국경을 마주하는데 그 근처에 조선족 자치구인 연변이 있습니다. 일단 북한에서 탈출을 하면 대다수가 연변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같은 조선말을 쓰고 그곳에서 불법체류자로 지내면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빨리 도망 가야지 거기서 뭔 일을 하냐고 물을 수 있는데 중국에서 탈출을 혼자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전국에 공안과 CCTV가 깔려있고 조금만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공안이 불시 검문을 합니다. 가끔씩 뉴스에서 중국에서 잡힌 탈북자를 북송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죠? 그분들이 공안 검문에 걸린 사람들입니다. 그럼 결론은 돈 주고 탈북 전문 브로커를 고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돈은 땅 파서 나오는 것이 아니죠.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고 불체자 신분으로 중국에서 일하는 방법 말고는 돈을 모을 수 있는 수단이 없습니다.

 

그 중 가장 적절한 위치가 연변 입니다. 한 탈북자의 저서를 읽어보면 탈북자를 속여서 노예짓을 시키거나 시골 중국 중년에게 팔아버리는 조선족도 있지만 탈북자를 위해 진심으로 도와주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식당 주방이나 공장 일을 소개 시켜주고 현금으로 월급을 주는 형태의 일을 많이 주선 해준다고 합니다. 한국도 불체자들이 공장이나 마사지 같은 직업으로 많이 일하고 있는데 그거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물론 언제든 누군가 중국 공안에 신고 할 위험이 있으니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읽었던 한 책에서는 공안이 오히려 탈북자를 숨겨준 적도 있다고 합니다. 공안에게 탈북자 신분을 들켰는데 공안이 체포를 하지 않고 오히려 차에 태워서 산 속에 있는 한 공장에서 일을 하라고 내려줬다고 합니다. 공안도 사람이다 보니 탈북자를 보면 불쌍한 감정이 들긴 하나 봅니다.

 

중국에서 조선족과 살아가는 탈북자

 

같은 민족을 도와주는 마음씨 착한 조선 동포도 있겠지만 세상에 착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탈출 전에 사회 경험이 비정상적 국가인 북한 말고는 없기 때문에 현실 세계 사기꾼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이제 막 탈북을 한 북한 여성을 꼬리 쳐서 유인 한 뒤에 노총각 신세로 지내는 시골 중국 중년 남성에게 팔아버리거나 기타 입에도 담기 힘든 짓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탈북 했을 때 어떤 사람을 처음 마주치냐에 따라 본인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여성 탈북자의 경우는 중국에서 생활 하면서 조선족 남성이나 중국 남성이랑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옛날에 시행했던 한 자녀 정책과 남아 선호의 여파로 현재 젊은 층의 남녀 비율이 최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노총각이 넘쳐 나는 국가인데 그 와중에 탈북 여성과 가정을 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탈북 여성 입장에서는 일단 남성의 보호 아래 안정적으로 먹고 잘 수 있으니 나쁜 선택은 아닌 듯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국가에서 항상 불안감 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중국 남성과 살아가면서 돈을 벌고 한국으로 탈출 기회를 잡는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탈북 여성과의 결혼은 결국 한국으로 탈출하는 엔딩으로 끝나니 더 이상 탈북 여성을 도와주지 않는 조선족 남성도 많다고 합니다. 어찌 됐든 이렇게 중국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존하면서 탈북 브로커를 고용 할 돈을 모은다고 합니다. 탈북 브로커도 탈북자의 탈출을 도와주다가 중국 당국에 잡히면 징역형이니 브로커 비용이 기본 수 천만 원 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중국 위조 여권을 만들어서 한국으로 입국했다 하지만 요즘은 택도 없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브로커를 고용해야 합니다.

 

탈북 브로커와 태국까지 여정

 

보시다시피 탈북 브로커 비용 자체가 너무 비싸니까 탈북자들은 기본 몇 년 이상 중국에서 지낸다고 합니다. 돈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죠. TV나 유튜브에서 보는 탈북자 분들도 기본 몇 년 이상 중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대다수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돈이 모이면 브로커는 중국 – 라오스 – 태국까지 중국의 감시망을 피하는 경로로 탈북자들을 탈출 시킨다고 합니다. 태국은 탈북자들이 밀입국 하면 체포를 하고 감옥에 가둬 두지만(관련 기사 링크) 태국에 있는 대한민국 외교부가 탈북자들을 만나러 오면 무사 송환을 시켜줍니다. 대한민국 헌법 상 탈북자도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나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라오스는 이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살다가 몽골로 가는 경우

 

중국 – 라오스 – 태국 루트는 브로커를 끼고 가도 중국 공안에게 잡힐 위험이 너무 커서 죽음의 사막인 몽골로 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막은 매우 넓고 중국 공안이 없으니 북송 될 리스크는 적지만 걷다가 죽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사막에서 북쪽을 향해 쭉 걸어가야 몽골 군인에게 발견되고 대한민국 외교부를 만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길을 잃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몽골을 건너 탈북을 하는 스토리의 ‘크로싱’ 이라는 영화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돈이 많거나 직업이 좋은 탈북자 케이스

 

위 사례는 돈이 없는 북한 사람들이 탈북을 하는 방법이고 북한에서 돈이 많은 사람들이 탈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 역시 위 방법과 다른 것이 없지만 유일하게 다른 거는 중국에서 몇 년 간 위험한 생활을 하지 않습니다. 돈이 있으니 바로 브로커를 고용해서 탈북을 시도합니다. 탈북 관련 한 다큐를 보면 돈이 많은 북한 사람은 북한에서 미리 브로커를 고용합니다.

 

그리고 새벽에 두만강 근처에 가면 반대편 국경의 브로커가 고무 보트를 타고 북한으로 몰래 건너와서 탈북자를 싣고 바로 탈출을 감행합니다. 결국 돈이 최고인 세상이라서 돈이 많으면 탈출도 다른 탈북자보다 그나마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해외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북한 종업원의 탈북

 

북한은 해외에 북한 식당을 운영하며 외화 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캄보디아 이런 후진국에서 북한 당국의 식당 운영을 허가해주기 때문에 북한 미녀 종업원들이 해외 파견 근무를 하는데요. 이때 베트남, 캄보디아 손님만 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 손님도 많이 오고 해외에서 생활 하면서 북한의 현실에 대해 깨닫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미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계획을 잘 짜면 위 사례들보다 탈북을 쉽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한 엘리트 외교관이나 유학생들이 탈북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는 탈북 난이도 자체가 위 사례들 보다 크게 다가오지 않아서 이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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