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주택에 살아서 바퀴벌레와 많이 조우했고 성인이 돼서 독립 했을 때도 저렴한 원룸에 살다 보니 바퀴벌레를 많이 만났습니다. 그래서 바퀴벌레 퇴치 방법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지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원룸이나 고시원 자취생들이 바선생님을 많이 조우할텐데요. 바퀴벌레는 퇴치할 수 있는 상황이 있고 퇴치할 수 없는 2가지 상황이 존재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 바선생님을 완벽하게 퇴치할 수 있는 방법과 그냥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큰 사이즈의 바퀴벌레 퇴치

 

큰 사이즈 바퀴는 박멸이 은근히 쉽습니다.(사진은 혐오스러워서 굳이 첨부 안할께요..) 보통 집에 침투하는 이질바퀴, 일본바퀴, 먹바퀴가 혐오스럽고 큰 검은색 바선생님인데요. 이 선생님들은 하수구에 터를 잡고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배관이나 원룸 외벽을 타고 길을 잘못 들어와서 집에 가끔씩 침투하곤 합니다.(길치 선생님들..)

 

만약 집에서 바퀴벌레를 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큰 사이즈의 바퀴가 나타나면 무섭더라도 죽인 뒤에 바로 온라인 쇼핑으로 배수구 트랩, 데카메트린 성분이 있는 살충제를 구매해줍니다. 집에 번식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서 굳이 맥스포스겔은 사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밖에 있는 바퀴를 유인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데카메트린이 뭔가요?

 

데카메트린은 농약 성분이 있는 살충 스프레이 입니다.  저는 데카메트린 성분 스프레이중에 제타킬이라는 스프레이를 씁니다. 농약 성분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 후 이 살충제를 창문 틈새와 배관 쪽에 쭉 뿌려줍니다.

 

약이 너무 강력해서 바선생님이 밟자마자 바로 사망하십니다. 3개월 정도 약이 잔류하기 때문에 대충 2달 간격으로 계속 뿌려서 1차 바퀴벌레 퇴치 방어선을 만들어줍니다. 만약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나 아이가 있어서 강력한 살충제가 꺼려지면 컴배트 프로페셔널 맥스를 사면 됩니다.

 

이것 역시 제가 즐겨 쓰는 살충제인데 약 성분 잔류 기간이 한 달 정도라서 이것도 2~3주 간격으로 쭉 뿌려주면서 1차 방어선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창문 말고도 집 구석구석 구멍이 있으면 그곳도 전부다 뿌려주세요. 구멍이 불안하면 테이프로 막거나 다이소에서 실리콘 건을 사서 막아주면 됩니다. 

 

배수구 트랩으로 배수구를 모두 막자

 

이제 다이소나 네이버 쇼핑에서 저렴한 배수구 트랩을 구매해줍니다. 베란다, 화장실, 주방 싱크대 배수구 사이즈를 보고 맞는 사이즈 트랩을 구매해서 설치해주면 됩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작업이니 길치 바퀴벌레 퇴치를 위해 꼭 구매해서 2차 방어선을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창틀에 빗물 빠지라고 뚫어 놓은 구멍이 있는데 이것 역시 다이소에서 방충 스티커를 사서 막아주면 됩니다.

 

 

이렇게 작업을 하면 큰 바선생님은 99% 차단할 수 있습니다. 

 

바퀴벌레 퇴치 난이도가 어려운 독일바퀴

 

여기서부터 바퀴벌레 퇴치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만약 집에 큰 사이즈 바퀴벌레가 아니라 좀 작은 사이즈인데 갈색 빛이 있는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면 큰일 난 상황입니다. 일명 독바라고 불리는데 가정집에 군체를 꾸리고 살아가는 개체입니다.

 

집에서 작은 사이즈의 갈색 바퀴벌레가 보이면 생각도 하지 말고 바로 맥스포스겔을 구매해줍니다. 맥스포스겔을 온 집안 구석구석 다 도포 해줍니다. 그리고 주방에 특히 많이 서식하고 있으니 주방에 많이 도포해주세요.

 

그리고 주방 쪽 대청소를 시작해야 합니다. 주방에 모든 식기, 제품을 꺼내고 청소 약품과 함께 대청소를 하세요. 렌치 후드도 다 때서 기름떼를 다 제거 해줍니다. 

 

 

음식 할 때 냄새 빨아들이는 기계가 렌치 후드 입니다. 신형이면 전기 코드 먼저 뽑고 필터 때서 청소하면 되고 구형이면 여러분이 꾸준히 청소 한 거 아니면 엄청 더러워서 아예 교체 해야 할 수도 있어요. 가격은 얼마 안해요. 제 경험을 말해보자면 구형 원룸에 산 적이 있는데 렌치 후드에서 기름떼가 자꾸 떨어져서 뜯어보니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싱크대 제일 밑 부분과 전자레인지 청소 필수

 

 

독일 바퀴가 군집을 한지 오래됐으면 싱크대 저기 밑을 뜯었을 때 심연을 볼 수도 있습니다. 뜯는 건 쉬우니까 그냥 뜯어서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저 밑 부분도 싹 다 청소하고 맥스포스겔을 뿌려줍니다.

 

바퀴는 건조한 환경을 싫어해서 에어컨을 풀로 돌리거나 물먹는 하마를 주방 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 역시 청소해줍니다. 안에만 청소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전자레인지를 들어내서 완벽하고 깔끔하게 청소해줍니다. 

 

그리고 하루 대청소를 했으면 앞으로 매일 집을 청소해줍니다. 바퀴가 서식 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들지 않으면 90% 확률로 바퀴벌레 박멸을 할 수 있습니다. 바퀴 먹이인 머리카락, 음식물 찌꺼기, 과자 부스러기 등 바퀴를 끌어들이는 원인 자체를 모두 제거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집에 군집한 독일 바퀴벌레 퇴치 거의 90% 퇴치 가능합니다. 물론 독일 바퀴 박멸은 시간이 꽤 걸립니다. 맥스포스겔이 군체 중심까지 들어가서 모두 죽일 때 까지 시간이 꽤 걸리니깐요. 이래도 독바가 보이면 그냥 세스코 부르세요.

 

만약 집 건물 바로 앞에 하수구가 있다면?

 

세스코도 부르고 위 글 처럼 조치를 다 취했는데도 바센세들이 또 들어올 때가 꽤 있어요. 원룸가에 살다보면 집 출입구 앞에 하수구가 있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하수구 방역이 잘 됐으면 바퀴벌레가 잘 보이지 않는데 방역이 잘 안 된 경우 하수구에서 바퀴벌레가 엄청 왔다 갔다 해요. 밤에 한 5분 정도만 관찰해보세요. 만약 바퀴가 눈에 띄게 왔다 갔다 거리면 구청에 전화해서 하수구 방역을 요청하세요.  그럼 빠르게 와서 조치를 다 취하고 갑니다.

 

바퀴벌레 퇴치 못하는 상황

 

 

바퀴벌레를 아무리 퇴치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못하는 상황이 있어요. 내가 아무리 깨끗하게 살고 모든 방역 조치를 다 취해도 계속 나오는 경우는 1층이 음식점이고 2층부터 주택가인 원룸 건물인 경우에요.

 

만약 이런 건물에 들어가서 사는데 1층이 음식점이면 그냥 이사를 가세요. 물론 음식점도 세스코를 정기적으로 부르고 방역을 하지만 음식 냄새가 끊임 없이 풍기기 때문에 벌레가 계속 꼬입니다. 이건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물론 방역을 너무 열심히 해서 벌레가 잘 꼬이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같은 건물에 외국인들 많이 사는 경우

 

같은 원룸 건물에 외국인들 많이 살 때도 아무리 내가 잘 방역 해도 막기 힘듭니다. 특히 옆 집이 외국인인데 나는 완벽하게 방역 조치를 했는데 바퀴벌레가 계속 넘어온다면 그냥 이사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제가 얼핏 듣기로는 동남아나 스탄 국가 노동자들 문화권에서는 바퀴벌레를 그냥 파리 정도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처럼 매일 청소를 하는 것도 아니고 바퀴벌레가 나와도 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옆 집에 외국인이 사는데 바퀴와 함께 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그 감이 거의 맞을 확률이 높으니 그냥 이사 가세요.

 

건물 전체가 바퀴벌레에게 장악 당한 경우

 

이것도 두 번째 이유와 거의 일맥상통하는 경우인데 이미 건물 전체가 바퀴벌레에게 함락 당한 경우입니다. 집주인이 외국인들을 많이 받아서 건물을 운영하다가 건물 전체가 장악 당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런 원룸의 특징은 바퀴벌레가 그냥 복도에 많이 돌아다닙니다. 집주인이 4층에 살면서 건물을 확실히 관리 한다면 이 상황까진 오지 않지만 다른 곳에 살면서 외국인을 많이 받고 청소 업체에게 청소를 맡기면서 운영하는 경우에는 집주인이 이 상황을 알아차릴 확률이 낮습니다. 그래서 만약 복도에 바센세가 돌아다니고 있으면 그냥 이사를 가세요. 

 

바퀴벌레 퇴치 하는 생활 습관 3가지

 

바퀴벌레가 집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데요.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바퀴벌레가 집에 들어올 만한 건덕지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들이 은근히 바퀴를 불러 모읍니다. 이 행동만 줄여도 바퀴벌레 퇴치 자칭 바퀴벌레 전문가인 제가 그 이유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택배 박스나 계란 박스는 바로 버리기

 

요즘 인터넷 쇼핑 많이 하는데 보통 박스를 문 앞에 두라고 하죠. 택배 박스가 문 앞에 있는 동안 바퀴벌레가 그 박스에 붙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박스가 바퀴의 좋은 먹이여서 거기에 붙어서 딸려오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합니다. 필자의 경험은 박스가 아니고 택배 봉투에 바퀴벌레가 붙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바로 발견해서 죽였지만 여러분은 택배 박스나 봉투를 잘 확인해서 이런 불상사를 미리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식물 키울 때 밖에서 흙 퍼오기

 

식물을 진지하게 키우는 분들은 당연히 전용 흙을 구매해서 키우겠지만 그냥 한 번 가볍게 식물을 키우는 분도 많아요. 그런데 가볍게 키우는 사람들 중에 간혹 가다가 산이나 동네 공원에서 그냥 흙을 퍼와서 식물을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요. 흙 속에 있던 바퀴 알이 그대로 화분에 딸려와서 부화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러니 식물 흙은 무조건 구매를 해서 뜨거운 물에 불리고 건조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 기사를 보면(링크) 보면 밖에 흙을 퍼와서 식물을 키우다가 동네가 바퀴한테 장악 당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설거지 하고 물기 제거하기

 

설거지 하고 물기 제거도 필수입니다. 행주로 제거 하면 눅눅한 물기가 계속 남아있고 자주 빨아줘야 하니 번거롭습니다. 그러니 다이소에 파는 뽑아쓰는 일회용 행주 구매해서 설거지 물기 제거도 완벽하게 해주세요. 화장실도 샤워 후에 스퀴지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 해주면 좋겠지만 이건 너무 번거로워서 화장실 청소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주세요. 이런 생활 습관만 가져도 바퀴벌레 퇴치 거의 90% 가능합니다.

 

<재밌는 바퀴벌레 퇴치 영상>